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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지킴이, 국가트라우마센터입니다.

스트레스

스트레스에 대한 관리는 장기적으로 체득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현재 그 정도가 심하거나 여건상 개선에 필요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정신치료를 받거나 약물치료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담 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바람직한 것은 우울장애, 수면장애, 갑상선 저하증 등 다른 의료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이후에 시행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치료와 회복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하는 것입니다.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들을 자꾸 생각에 빠져드는 버릇이 있고 이러한 어려움도 어떻게 해결할까 생각에 몰입되면서 길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는 몸으로 하는 것입니다. 규칙적인 수면시간, 식사시간을 지키고 몸을 움직여 운동을 하고 시간을 내어 가까운 사람들과 대화하고 하는 것 말입니다. 생활을 단순하고 하고 시간을 내서 직접 계획대로 몸을 움직이는 데에 치료의 시작이 있습니다. 열 번 생각하는 것보다 한번 움직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약물치료

치료약물 종류
스트레스 치료약물 종류에 대한 정보
수면제 과도한 불안, 긴장을 줄이는데 제일 중요한 방법은 푹 자는 것입니다. 밤에 4시간 미만으로 밖에 못자거나 1-2시간마다 반복적으로 깬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은 노력으로 좋아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선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수면 위생(아래 링크)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 가장 흔히 하는 실수는 잠을 들지 못하면서도 30분이고 한 시간이고 침대에 계속 누워 뒤척이는 것입니다.

수면제는 불면증의 양상에 따라 잠이 빨리 드는 약, 잠을 잘 유지시켜주는 약이 있고 약에 따라서는 의존성이 있어 2주 이상 사용을 피해야 되는 약도 있으나 의존성이 없는 약들도 있습니다. 또 개인에 따라 필요 용량이 달라 같은 용량에도 잠이 전혀 안 오는 경우도 있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경우도 있어 1-2차례 종류나 용량을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기도 합니다. 다만 약은 종류나 강도가 다양해 한번 약을 먹어도 못 잔다고 나한테는 소용이 없나 보다 생각하지 말고 계속 조정하면서 맞춰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항우울제 항우울제는 주로 과도한 긴장으로 인해 신경이 곤두서거나 생각이 복잡한 것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초반에는 불안, 긴장이 완화되면서 나른하고 무기력한 느낌이 더 심해지는 경향도 있으나 이는 치료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겪어야 되는 부분이고 대개 4-8주 사이에 나른함이 없어지고 피로감도 덜해집니다. 만약 초기에 무기력증이 심하다면 약을 조정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항우울제는 먹어서 바로 기분이 좋아지는 약이 아닙니다. 적어도 4주간은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더 두드러지지만 이후에는 회복되며 다른 치료법 보다 비교적 빠른 증상 개선을 보이기 때문에 당장 고통이 심하거나 참기 힘든 상태라고 한다면 약물 사용을 고려해 보는 게 좋습니다. 
항불안제 스트레스가 가슴이 답답한 증상, 가슴이 조여들어 숨을 쉬기 힘든 공황증세로 나타나면 항불안제가 사용됩니다. 대개는 숨을 위기 힘들어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응급실로 달려가게 되는 공황발작 정도에서는 약물 사용이 필요합니다. 

약물의 사용은 일반적인 정신치료나 상담으로 좋아지기 힘든 신체증상(심한 불면, 공황 발작, 긴장 등)을 조절하는데 필요하며 증상이 호전되면 이후 3개월 정도 이내에 감량하여 중단하게 됩니다. 때로는 스트레스 요인이 해소되지 않거나 신체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약물 사용이 오래가는 경우도 있으나 이 경우에는 내가 환경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부분을 바꾸는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약으로 스트레스를 버티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벗어나는 힘을 얻기 위한 방편으로 약이 사용되는 것이 맞습니다. 

정신치료

스트레스의 원인은 비현실적인 목표를 가지고 지나치게 자신을 몰아 부치는데 있습니다. 대개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을 자시의 노력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시간이 필요한 일이 있고 노력과 시간이 충분하더라도 불가능한 일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성공 하나만을 바라보고 자신의 위치나 그걸 얻기 위해 희생해야 하는 것들은 생각하지 않고 달려들게 된다면 스스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고갈될 수밖에 없습니다. 치료는 이러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내가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내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내 인생이 행복해질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원하는 대학을 가지 못했다고 실패한 인생이 되는 것은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소진에 대한 이해와 이를 다루는 법은 다양한데 그 중 일부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목표의 현실화, 세분화

큰 꿈을 갖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다만 대개 큰 목표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내 스스로를 격려하고 보살피는 것도 중요합니다. 항상 먼저 성공한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고 내 이상적인 하루를 계획하고 거기에 도달하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는 것은 나쁜 태도입니다. 이런 자책은 안 그래도 하루 종일 수고한 자신을 더 괴롭히는 일입니다. 좀 더 작은 단계로 목표를 나누고 이를 달성하면 스스로 만족하고 인정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교 대상은 남이 아닌 어제의 나로 생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어제보다 충실하고 보람 있는 하루였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간병이나 육아처럼 일의 시작과 끝이 없고 일할 때와 쉴 때가 잘 구분되지 않고 이어지는 일의 경우 끊임없이 계속되는 스트레스에 많이 지치게 됩니다. 내가 적절하게 나를 쉬게 해주지 않는다면 내 몸에서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공황발작이나 무기력증을 일으켜 일을 할 수 없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자기 압박에서의 탈출

목표에 가치를 부여하고 스스로 매진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다만 그것이 지나쳐서 지나친 부담이 된다면 디스트레스가 됩니다. 특히나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거나 일의 끝과 시작이 없는 일들의 경우에 이런 경향이 생깁니다. 삼십대에 은퇴 후를 걱정하거나 대학도 가기 전에 취직 걱정을 하는 것처럼 너무 멀리 있는 것을 앞당겨 걱정하는 경우 등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살아갑니까? 걱정을 하느라 시간과 에너지를 다 소모해버려 정작 일에 쏟아야 할 힘은 남아있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자기 압박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스스로 나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이 내 자신임을 깨닫는데 있습니다.

많은 미디어에서 대중들에게 하는 듣기 좋은 얘기. ‘당신은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이고 마음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은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세상을 아직 다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더 적절한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하면 ‘당신은 소중하니까 누구에게나 존중받는 게 정상이고 마음먹으면 무엇이든 이루어 내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뭔가 문제가 있는 겁니다.’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당신은 남들처럼 소중한 존재이고 그렇기 때문에 늘 스스로를 가꾸고 보살펴야 합니다. 마음먹으면 이룰 수 있지만 시간과 단계가 필요합니다.’ 라고 하는 게 좀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수용과 위로

때로는 노력을 해도 안 되는 경우가 있고 노력조차 해볼 수 없는 어려운 상황도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우리는 그럴 때 책임질 사람을 찾게 됩니다. 대개 나를 돕지 않은 사람, 노력이 부족한 자신, 혹은 운명이나 신을 탓하기도 합니다. 진정한 고난의 극복은 이러한 시련을 내가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에 있습니다.

실패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있어서는 안 되는 너무나 큰 손실이고 인생에서 회복할 수 없는 피해다’라고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당장 패배를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겠지만 인생은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가면 ‘그럴 수 있다. 별일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고 때로는 더 큰 성장이나 다음의 성공을 위한 경험일 수도 있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차차 이러한 이해와 수용을 해 나가는 것이 회복의 과정이고 이를 통해서 삶을 더 균형 있게 관리하고 스스로의 참된 행복을 찾는 쪽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종교를 갖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출처 :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정신건강정보> 질환별 정보| 스트레스 . (n.d.). http://www.mentalhealth.go.kr/portal/disease/diseaseDetail.do?dissId=30.

[작성 및 감수]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법적 한계에 대한 고지]

본 정보는 정신건강정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자료이며, 개별 환자 증상과 질병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의사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